2028년 LA 하계 올림픽이 방송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기술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림픽 방송을 총괄하는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는 최근 전 세계 중계권 방송사들이 참석한 World Broadcaster Briefing에서 Olympic 중계 시스템을 100% IP(Internet Protocol) 및 Cloud 기반 인프라로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지금까지 전통적인 SDI(SDI: Serial Digital Interface)기반 방송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다.
OBS는 이번 LA올림픽을 통해 기술과 스토리텔링, 글로벌 스포츠 방송 방식의 혁신을 위한 기회로 삼겟다고 밝혔다.
☁️ 하드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로… 방송 제작의 패러다임 전환
OBS가 도입할 핵심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 가상 제작 시스템(Virtualized Cloud Production)이다.
이는 모든 경기장에서 수집되는 실시간 영상 데이터를 고속 네트워크로 클라우드에 전송하고, AI가 자동으로 영상클립을 분류 및 편집하고 메타데이터를 Tagging한 뒤, 전 세계 방송사들이 Cloud에 접속해 편집및 콘텐츠를 받아갈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OBS는 이번 LA대회를 통해 경기장의 모든 방송 출력을 IP로 전환해 중앙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통합 처리해 AI가 영상 클립을 자동 분류하고, 하이라이트 추출, 선수 기록·GPS·생체 데이터의 영상 연동, 얼굴 인식 기반 인터뷰 자동 캡처, 다양한 포맷(MXF, MP4, ProRes 등) 자동 변환 기능 제공, 5G 기반 무선 카메라 운용 확대 등 방송의 자동화·지능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 세계 방송사들은 원격으로 OBS의 Web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에 접속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필요 장면을 바로 편집·전송·송출하게 된다.
또한 기존의 Olympic 방송에서는 IBC(국제방송센터 | International Broadcasting Center)내 방송 인력이 직접 장비를 운용해야 했던 것과 달리, LA2028에서는 방송사들이 자국의 스튜디오에서 원격으로 제작· 편집을 수행할 수준까지 시스템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 과거와의 차이.. 대폭 감소하는 장비·인력
이번 기술 전환은 방송 인프라에 투입되는 장비·인력·물류의 획기적 감축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예를 보면 2012 런던 올림픽에 투입된 장비•시스템만 4,000톤 이었고,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투입된 OBS 제작 인력만 7,000명, 2018 평창동계 올림픽 당시에 현장에 포설됱 케이블의 총연장은 250km 였다.
반면에 LA올림픽은 전면 IP·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으로 물리적 설치·운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OBS는 IP 전환을 통해 탄소 발자국 감소, 제작 유연성 확대, 창의성 증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BS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LA올림픽은 이전 올림픽 및 월드컵 대회에서 시도된 하이브리드 (Hybrid) 방식과는 다르게 전면적인 IP 및 Digital 제작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올림픽 기술 관계자들은 이전 대회가 그동안의 Hybrid 시스템의 테스트를 넘어 IP 시스템 정착을 위한 시범 무대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이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기동성(Mobility), 확장성(Scalability) 등에서 향후 방송 시스템 전환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방송 허브는 헐리우드파크… SoFi 스타디움서 개막식
OBS는 방송사들이 사용할 국제방송센터(IBC)를 잉글우드 지역의 Hollywood Park 스튜디오 내에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곳은 NFL 팀 LA Rams 구단이 조성 중인 36만 7천평 규모의 복합 미디어 단지로, 개막식이 열릴 SoFi 스타디움과 인접해 있다.
이번 브리핑에 참가한 전 세계 방송사들은 SoFi 스타디움, LA 콜리세움, BMO 스타디움, LA 컨벤션 센터, DTLA 아레나(Crypto.com 아레나), Intuit Dome 등 주요 경기장을 답사하고 각국의 중계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 LA의 산적한 과제
IP로 이룬 기술적 진보와 달리, 대회를 3년 앞둔 LA는 사회·경제적 도전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노숙자 : LA시는 현재 7만 명 이상의 노숙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림픽을 앞두고 강제 철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이벤트 중심 도시 미화에 반대하고 있다.
고물가 및 세금 : 캘리포니아의 높은 생활비와 올림픽 준비로 발생하는 재정 지출 확대는 주민들에 대한 세금 대폭 인상의 부메랑으로 돌아올것이 뻔하다.
도시 안전 : 최근 도심 시위 및 범죄 증가로 인해, 치안 유지와 안전 강화가 관심사로 부상
이에 대해 LA시는 올림픽의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사회적 갈등은 최소화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공산당 맘대로 하던 북경올림픽과는 달리, LA올림픽은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도시 환경에서 개최되는 만큼, 불확실성과 논쟁적 요소도 내포하고 있다.
🥇🥈🥉 기술 올림픽, 그리고 방송의 미래
2028년 LA올림픽은 기술 중심의 미디어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전면적인 IP·클라우드 전환은 방송계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향후 FIFA월드컵, 아시안게임, Euro축구 등 다른 메가 이벤트로의 확산 가능성도 보인다.
방송 제작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이 전환이 콘텐츠의 품질과 다양성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세계 방송계의 눈이 LA로 쏠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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